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 고독과 방황 속에서도 묘한 위안이 느껴지는 노래랍니다.
깊은 밤, 조용히 술 한잔하며 느껴지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 같아요. 흔들리는 불빛과 함께 어디론가 떠밀려 가는 기분도 들고요.
고요한 새벽에 혼자라는 사실이 문득 스며들지만, 그 외로움조차 어쩐지 나쁘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가끔은 곁에 머물러 주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론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어질 때가 있나요? 마음이 이렇게 복잡하게 얽힐 때를 잘 풀어낸 노래이기도 한 것 같군요. '가지마라' 하고 애원하는 마음과 동시에 '차라리 떠나가 주오'라고 털어놓는 감정과 같이 말이지요.
'술에 취한 마차를 타고 지친 달을 따러 간다'는 표현은 정말 낭만적이라는 생각입니다. 현실을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니, 듣고 있으면 같이 그 마차를 타보고 싶은 기분이군요. 😊 (음주운전은 금물!)
어린 시절 동화 같은 꿈들이 떠오르면서 어딘가 따뜻한 위로를 받는 느낌도 든답니다.
슬프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이 감정들이 묘하게 위로가 되어, 감정들이 하나씩 피어오르는 것 같아요.
밤이 깊은 날, 잠이 오지 않을 때, 한 번 들어보세요.
크라잉넛 - 밤이 깊었네
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춤을 추는 불빛들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벌써 새벽인데 아직도 혼자네요
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항상 당신곁에 머물고 싶지만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떠나고만 싶네요.
이 슬픔을 알랑가 모르겄어요.
나의 구두여 너만은 떠나지 마요.
하나둘 피어오는 어린시절 동화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밤 술에 취한 마차타고 지친달을 따러가야지.
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노래하는 불빛들
이밤에 취해 (술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가지마라 가지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마라.
오늘 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 싶어.
딱 한 번만이라도 (가지마라 가지마라)
날 위해 웃어준다면 (나를두고 떠나가지마라)
거짓말이었대도 (가지마라 가지마라)
저별을 따다줄텐데 (나를두고 가지마라)
아침이 밝아오면 (가지마라 가지마라)
저 별이 사라질텐데 (나를 두고 떠나가지마라)
나는 나는 어쩌나 (가지마라)
차라리 떠나가주오. 워-어-오-
하나둘 피어오는 어린시절 동화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밤 술에 취한 마차타고 지친달을 따러가야지.
가지마라 가지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마라.
오늘 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 싶어.
날 안아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