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는 선과 악의 경계를 새롭게 그리며,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왜 법이 가해자를 용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비시키며 복수의 쾌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초월적 존재의 특수한 심판 형식이 볼만하다는 생각이에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다만 복수의 통쾌함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있어요. 피해자의 고통을 가해자가 그대로 되돌려 받는 설정이 통쾌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끼게 하더군요. 남성 피해자의 경우는 중저음의 목소리 탓인지 그나마 참고 볼 만한데, 여성 피해자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을 때는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특히 함무라비식 동해보복의 과정에서 피해자가 겪은 고통을 재현하기 위해 사건을 다시 묘사하는 부분은 보기가 불편하였습니다. 특히 다온이 엄마 부분이랑 형사 부분이 가장 보기 힘들었어요.
연기력 수준급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수준급이며 아주 좋아요. 배우들의 연기는 이 드라마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각자 역할에 몰입한 모습과 자연스러운 케미 덕에 복수의 긴장감이 살아 있어요. 감정적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복수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만한 정도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