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 고무신을 신은 줄리엣. 줄리엣 어떻게 두고 가 가슴이 아파와 난 미칠것 같아 날 떠나 보낸 2년이란 시간 넌 시험에 들지도 몰라

대한민국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이상,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고무신을 신은 줄리엣은 2년이라는 병역생활을 맞이 하며 연인에게 기다려달라는 말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앨범은 2006년 1월에 발매하였으며 표지에 적힌 한자는 선물(膳物)이랍니다~ 😘

얀 - 고무신을 신은 줄리엣

고무신이 무엇을 은유하는지조차 모르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아이는 "고무신을 신은 줄리엣이 있다면, 고무신을 신은 로미오도 있을까?" 하는 다소 엉뚱한 상상도 했답니다. 뜻은 몰라도 음색이 너무 좋아서 열심히 따라부르곤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군대에 갈 나이가 되고, 병역을 이행하고, 그리고 전역 이후에도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함께 하는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가사가 정말 많이 와닿습니다.

여행을 위해 철도를 이용하다보면, 군복을 입고 복귀하는 연인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줄리엣, 모처럼의 휴가를 맞아 마중 나온 줄리엣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풋풋한 이들의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2년을 기다려준 줄리엣도 있을 것이고, 기다려주지 못한 줄리엣도 있을 것입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이별통보를 한 여자친구를 보통 "거무신을 거꾸로 신었다"고 표현합니다.

우연히 이 글을 보고 노래를 새롭게 알게 되신 분도 있을 것이고, 기억 속에 잊혔던 노래를 다시 들으며 옛 생각을 추억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 기억이 고마운 것일 수도 있고, 아팠던 것일 수도 있겠지요. 여러분의 추억은 어떠한가요?

고무신을 신은 줄리엣 가사

줄리엣 어떻게 두고가
가슴이 아파와 나 미칠것 같아
날 떠나보낸 2년이란 시간
넌 시험에 들지도 몰라
오 내 사랑 줄리엣
왜 하필 남자로 난 태어난거니
나 없으면 넌 그 누가 지키지
미안해 네 말대로 난 널 믿지만
시간은 믿을 수 없어
널 나의 여자라고 이름표라도
붙이고 갈 수 있다면
줄리엣 더 바라 봐줄걸
더 사랑해줄걸 참 후회 되는데
못해줬던 일 널 울렸던 일들
자꾸 내 발목을 잡는데
오 내 사랑 줄리엣
낯선 그곳에서
이별을 알리는 편지
받지 않게 약속 해줄래
줄리엣 눈물 날때마다
네 곁에 추억을
나 꺼내 훔칠게
잠시 여행을 떠났다 여겨줘
돌아올 곳은 또 너니까
오 내 사랑 줄리엣
널 만나 사랑한
남자로 태어난
삶에 감사할게 날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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