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3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입니다. '버즈'라는 밴드가 여기 있노라! 세상을 향해 부르짖는 것 같았습니다. 음색과 리듬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사가 전하는 의도가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으나, 멋진 형님들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불렀더랬죠.
Morning of Buzz
오늘 소개해드리는 '버즈'의 'Monologue'는 버즈의 첫 번째 앨범, 'Morning of Buzz'에 수록된 첫 번째 곡입니다. 그 뒤를 이어 타이틀곡인 '어쩌면...'이 흘러나오는데, 하나하나 보배 같은 노래라 하겠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저의 플레이리스트이자 노래방 애창곡 중 하나랍니다.
스무 살 때에는 그저 버즈가 좋아서 따라 부르곤 했답니다. 세월이 흐르고, 가사 하나하나를 곱씹고 음미할 때쯤 되니, 흘려듣던 가사가 가슴을 후벼 파는 느낌이 있어서 감탄을 하게 됩니다.
버즈 - Monologue
혹시 여러분도 이 노래를 들으며 본인의 얘기 같다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서툰 사랑으로 지치게도 하고, 많이 울리기도 한 기억이 가끔 드네요. 다만, Monologue의 가사처럼 나쁜 일들만 가득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인연들이 부디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Monologue 뜻
뮤직비디오와 함께 이번 플레이리스트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Monologue는 독백, 혼자서 하는 긴 이야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Monologue 가사
다 잊었다는 거짓말 또 해 버렸죠
내 마음에 그대란 사람
없다고 했죠
너무나 쉽게 잊혀졌다고
이젠 남이라고
서툰 내 사랑에 지쳐 떠난 그대
너무 많이 울려서
잡을 용기조차 낼 수 없었죠
미안해요 내 사랑아
다신 나 같은 사람 만나지 마요
혹시 찾아가도 두 번 다시
나를 허락 해주지마요
그댄 여리고 너무 착해서
싫단 말도 잘 못하는데
많이 부족한 나를 사랑한 그대
이거면 됐어요 더 이상은
그대 불행하지 않도록
나 이쯤에서 없어지는게
그댈 위한 나의 사랑인걸요
너무 투명해서 때론 불안했죠
제멋대로 살아온
나를 감당할 수 없을거 같죠
미안해요 내 사랑아
다신 나같은 사람 만나지 마요
혹시 찾아가도 두 번 다시
나를 허락 해주지 마요
그댄 여리고 너무 착해서
싫단 말도 잘못하는데
고마웠어요 나를 사랑해줘서
나같은 사람이 두 번 다시
감히 받을 수 없는 사랑
그대 때문에 행복했어요
울지마요 그대 잘생각해봐요
나쁜일들만 가득했던
우리 다 잊어야 해요
많이 부족한 나를 사랑한
그대 이거면 됐어요
더 이상은 그대 불행하지 않도록
나 이쯤에서 없어지는게
그댈 위한 나의 사랑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