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2022)! 영화배우 이정재가 영화감독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이와 같은 시도가 과연 성공할까요? 이정재는 어떤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까요?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 '헌트'가 개봉하는 2022년 8월 10일 당일이 되자마자 영화관으로 뛰어갔답니다.
헌트(2022)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경우 보시면 안 됩니다.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헌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조직에 숨어든 스파이, '동림'을 색출하라.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의 긴장감 넘치는 신경전과 액션이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다만, 저는 스토리를 전혀 안 보고 감상을 했던 터라, 영화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데 꽤 애를 먹었습니다. 장면 하나, 대사 하나가 함축적으로 묘사하는 바가 꽤 있어서, 이전 장면을 해석하다 지금 나오는 장면을 조금씩 놓치기도 했어요. 😭
헌트와 같은 대한민국 근대사 영화는 근현대사와 관련한 상식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전신은 중앙정보부, 후신은 국가정보원)
-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 미합중국 중앙정보국)
- 헌트에서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통일전선부 세력이 나오기는 하는데, 군사행정/첩보기관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칭하는 용어는 가끔 들어봤는데, 정확히 해당 기관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까지 깊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어요.
- 대한민국 1호는 대통령을 뜻합니다.
2022년 8월 10일,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 아무도 없는 영화관에서 헌트를 감상하였답니다. 1년이 지나서야 리뷰 하는 나는 대체... 얼마나 게으른 거야. 😭😭😭
영화의 흐름상, 동림은 박평호와 김정도 둘 중 한 명일 것이라 예상은 하였습니다. 대립과 경쟁, 누가 스파이인지 찾아가는 묘사가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이러한 연출 방법이 익숙한 부분도 있어서 그렇게 신선하지는 않았으나 꽤 탄탄한 스토리가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호 암살 작전의 결말을 알고도 속으로 응원을 하게 되는 영화였답니다. 그건 그렇고, 방주경(전혜진) 에이스 요원은 일을 너무 잘해서 죽은 게 조금 허무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의 평화통일 주의자 박평호와 남한의 과격 1호 제거 목표자 김정도의 싸움은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북한+평화주의자)와 (남한+과격주의자)의 대립이 신선했어요. 보통 영화는 남한측이 평화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대립하도록 배치한 것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은 성공이라고 봅니다.😘 다음 번 영화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