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송정이라...! 😘 집에서 송정 해수욕장까지 걸리는 시간 20분. 이 곳 세부에서는 2500km 이니 아득한 그 거리를 시간으로 헤아리기도 힘들 것입니다. 외국에서 송정이라는 단어를 보니 짧지만 향수와 같은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송정', '한식전문', '어서오십시오', '돼지국밥', '소고기국밥'이라고 적혀있는 간판을 보니 여기가 필리핀인가, 세부인가 하는 묘한 느낌입니다.
김치찌개를 주문하였는데, 한 술 떴을 때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두 술 떴을 때에는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며 미소가 떠나지를 않네요.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아니, 한국인 입맛에 딱 맞게 나온다고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서빙하는 사람들은 다 필리핀 사람인데, 한국 음식이 나오니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 괴리감은 긍정적인 의미랍니다. 😊
세부 음식이 적응이 안 되거나 김치찌개가 그리울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