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문한 곳은 수영구에 있는 '본정형외과의원'입니다. 병원이 굉장히 오래 되었기에 사용하고 있는 물리치료 기기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정형외과 : 매우 호쾌한 편
- 주사실 : 친절해요
- 방사선실 : 친절도가 높은 편
- 물리치료실 : 보통 기계적으로 하는 곳이 꽤 많은데 친절한 직원이 많아요. 들어가면 다들 인사해요.
- 원무과 : 업무 숙련도가 낮은 직원이 가끔 앉아있음.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해 정형외과에 방문하였습니다. 인대가 약간 놀란 것이라 며칠 정도 물리치료를 받으면 될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문제는 다음 내원일,
"물리치료 받으러 왔어요~"
"오늘은 정형외과 의사가 휴진이라, 내과로 접수해드려도 괜찮을까요?"
영수증에 나오는 진료과목이 내과로 나와도 괜찮냐는 뜻인 줄 알고 알겠다고 하였답니다.
내과로 가라고 하더군요~ 지난번 내원 처방을 그대로 복사하려는 의사에게 혹시 주사제도 그대로 처방할 것이면 그건 빼달라고 하였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별로 맞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물리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길, 나중에 보니 재진진찰료를 산정했더군요.
다음 내원일에 물어보았습니다. "지난번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재진진찰료가 나왔다"고 했더니, "의사를 보았으니 재진진찰료가 맞다"고 대답을 합니다.
나는 분명히 물리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했었고, 내과 의사가 처방을 반복한 행위는 진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 똘망똘망한 눈을 보고 있자니, 굳이 진찰료 하나 때문에 티격태격 하는 것도 양상이 웃겨서, 그건 그대로 하고 오늘부터는 '재진-물리치료(코드 AA222)'로 산정해 달라고 하였답니다. 다행히 선임으로 보이는 직원이 옆에서 잘 처리해 주었어요.
AA222(재진-물리치료,주사등을 시술받은 경우) 진찰료는 재진진찰료의 36.5%를 산정하는 코드입니다. 물리치료, 주사 등을 일시에 처방 지시하여 의사의 진찰행위 없이 매일 또는 반복하여 내원하여 물리치료, 주사 등을 시술받은 경우 또는 주사제를 처방한 당일이 아닌 다른 날에 의사의 진찰 없이 주사를 실시한 경우에는 (9)점을 산정합니다.
참고로 진찰의 방법은 다음이 있답니다.
- 문진(問診) : '물을 문'을 사용하여, 가족병력, 발병시기, 경과 등을 물어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 시진(視診) : '볼 시'를 사용하여, 육안으로 살펴보고 외부에 나타난 병상을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 촉진(觸診) : '닿을 촉'을 사용하여, 손으로 만져서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 타진(打診) : '칠 타'(때릴 타)를 사용하여, 신체를 두드려서 진찰하는 방법입니다.
- 청진(聽診) : '들을 청'을 사용하여, 몸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 진찰하는 방법입니다.